통과의례 <나의 꿈 미리보기>

아이고, 우리 손주들이 놀러왔구나! 오늘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들려주려고 한단다. 나 때는 말이야. 태어나면 큰 잔치를 열고 온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자식이 태어난 것을 축하해 주었단다. 다들 얼마나 바쁘게 움직이던지, 눈 한번 깜빡일 때 보이는 풍경이 달라졌단다. 그러다가 나는 어느덧 나이를 먹어 청소년이 되어 서당에서 공부를 하고, 15살에 성년식을 치르고선 나이를 먹어 이렇게 노인이 되었단다. 이제부터는 내 인생을 자세히 들려주련다.

내가 태어난 날, 우리 집 대문 앞에는 숯, 고추, 솔잎, 한지를 지푸라기를 이어서 만든 줄, 금줄이 걸려있었단다. 나중에 알아보니까 이 금줄은 나쁜 기운을 없애려는 뜻을 갖고 있었어. 보기만 해도 내 부모님들의 정성이 느껴지는 멋진 줄이었어. 그로부터 1년, 즉 365일이 지나고 나는 돌 잔치를 하게 되었어. 이 잔치의 가장 큰 행사는 바로 돌잡이였어. 쟁반 위에 청진기, 실, 연필 등 온갖 잡동사니를 올리고 그것을 아기한테 가져다 줘서 그 중 하나를 아기가 고르는 행사였어. 나는 말이야, 청진기를 골랐는데, 그건 의사가 된다는 뜻이었어. 사람들은 “와! 재이는 의사가 될 것 같아!”, 하면서 기뻐했단다. 나는 손에 든 청진기가 그런 의미인지는 몰랐어.

나는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뒤, 꿈을 가지게 되었단다. 그 꿈이 뭐였냐고? 바로 요리사였어. 요리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며 여러가지 시험을 보자, 나는 드디어 여러가지 고생 끝 요리사가 될 수 있었어. 이것을 이뤘을 때의 내 마음은 정말 뿌듯하고 자신감이 넘쳤단다. 또 이왕 할 일이면 무조건 열심히 한다는 생각도 좀 들었어. 여기에서는 성장통이자, 내가 성숙하고 통과 의례를 치뤘다는 증거가 담겨있었어. 내 성장통은 바로 어려운 여러가지 시험과 음식을 검사하는 자들의 예리한 눈빛이었어. 성장통은 깜깜하고 무서운 터널과 같았단다. 왜냐하면 성장통은 정말 힘든 지옥열차이지만, 여행이 끝나면 환한 빛과 달콤한 꿀 맛 성공이 우리를 반겨주거든.

그리고 또 5년이 지난 뒤, 나는 진지하게 혼인, 다른 말로 해서는 결혼을 했어. 내가 이 때 행복하게 생각했던 점은 내 가 얻은, 평생을 함께 할 멋진 남자를 만난 것이었고, 내가 힘들게 생각한 점은 나와 내 남편의 사이가 얼마나 오래가는지였단다. 이런저런 사건이 있다가 나는 어여쁜 딸을 하나 낳았어. 발그레 입꼬리를 올리면서 웃는 모습이 얼마나 어여뻤는지, 나도 저절로 웃음이 나왔단다. 내가 부모가 되었을 때의 기분은 자식을 돌보고 싶은 마음과 내가 겪을 책임감이 있었어.

인생은 마라톤과 같아. 왜냐하면 인생은 수 많은 성장통 같은 장애물이 중간중간 껴 있어서 힘들고 어려워진 것 같거든. 이 통과의례를 겪은 내 느낌은 정말 뿌듯하고 날 수 있을 것만 같았어. 자, 후손들아, 너희들은 할 수 있을거야! 아무리 어려운 성장통이 버티고 있어도, 너희들은 끝까지 잘 해낼 것을 바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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